첫 송출 영상, 희망·응원 메시지
서울시청사 외벽에 부착된 전광판이 9년 만에 '세로형'으로 교체된다. 틱톡, 릴스 등 세로형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서울시는 시민게시판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 등으로 16일부터 최신 전광판을 정신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전광판 규격은 가로 9m×세로 12m이며, 고휘도(1만1000cd/㎡) 저전력(75KW) 사양을 채택했다. 특히 일조량이 많은 위치에 설치돼 햇빛에 강한 LAMP형 FULL LED 소자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광고 시장에서 세로형 콘텐츠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 모바일이 익숙한 시민에게 최적화된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세로형 전광판이 채택됐다. 시는 세로형 시민게시판을 통해 주요 시책 홍보, 시민 참여, 지역상생, 자체 제작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식 운영 첫 번째 송출 영상은 시민들이 가족 등에게 보내는 희망·응원 메시지다. 지난달 대시민 공모를 통해 가족·친구·연인·반려동물 등에 보내는 메시지 80편을 선정했는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송출할 방침이다.
또 지역과의 상생홍보 사업으로 10~11월 타 지자체에서 열리는 특색 있는 행사를 신청받아 시민게시판을 통해 홍보를 진행한다. 향후 지역 특산품과 핵심 정책 등으로도 넓혀갈 예정이다.
서울시가 기획·제작하거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서울', 드론영상, 29초 영화제 등도 시민게시판을 통해 볼 수 있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정원박람회,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밀리언 셀러 정책들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시민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희망·응원 메시지와 같은 시민참여형 콘텐츠도 수시로 기획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시민게시판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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