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강세다. 노보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국내 유통사 선정 가능성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8일 오전 10시2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680원(6.42%) 오른 1만1280원에 거래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이달 중순 위고비를 국내에 판매한다. 위고비 중간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달 15일부터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위고비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다른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지난해 6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허가 이후 약 1년 만에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 허가를 받았다.
마운자로의 유통사 후보로는 보령이 거론되고 있다. 릴리의 당뇨치료제 트루리시티의 상품 판매 계약을 맺고 유통을 담당하고 있어 비슷한 약물인 마운자로 이 유통에도 이점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8월 스터닝밸류리서치도 보령의 마운자로 유통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궁준 연구원은 "마운자로는 성인환자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운동 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SC)"라며 "보령은 일라이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 ‘알림타’, ‘젬자’ 등의 국내권리를 인수했으며, 당뇨 치료제인 ‘트루리시티’를 공동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라이일리와의 지속적인 업무 관계로 인해 ‘트루리시티’와 비슷한 약인 ‘마운자로’의 공동판매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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