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5.7% 1위, 수도권매립지공사 41% '수직 상승'
허종식 의원 "기후위기 대응, 공공부문 성과 보여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지역 공공기관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인천지역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 현황'에 따르면 전체 33개 공공기관 중 16개 기관이 2023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36%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 중 인천공항공사는 기준배출량 24만 5143tonCO₂-eq(이산화탄소 상당량 톤) 중 5%(감축량 1만 2283tonCO₂-eq)만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감축률을 보면 2021년 4.1%, 2022년 4.5%, 2023년 5.0%로 전년 대비 0.5%p 상향에 불과했다.
허 의원실은 인천 공공기관의 평균 온실가스 감축률이 34.8%로, 감축 목표율인 36%를 밑돌게 된 것도 인천공항공사가 평균치를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감축률이 2021년 18.7%, 2022년 32.1%, 2023년 41.0%로 수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인천공항공사는 친환경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인천시가 55.7%의 감축률로 33개 공공기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10개 군·구별로는 연수구가 50.2%로 1위를 차지했고 부평구 38.0%, 미추홀구 36.7% 순이다. 강화군은 30.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사·공단 등은 2030년까지 2007~2009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기준배출량) 대비 5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감축 목표는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매년 설정하며, 2023년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율은 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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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노력과 성과가 모범이 돼야 한다"며 "인천공항공사 등 온실가스 감축 미달성 공공기관은 감축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탄소중립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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