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7일 현대차에 대해 "웨이모(구글카) 협력이 낮아졌던 미래 성장 기대를 재점화할 근거"라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메타플랜트(미국 조지아 BEV 전용 신공장)에서 웨이모 로보택시에 특화된 아이오닉5를 2025년 말부터 생산 공급한다.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일단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 현대차 2024년 PER 전망치는 4배다.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레거시 OEM 모두에게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들의 가까운 미래(단기 실적)에 대한 흥미를 잃었으며, '실적=주가'라는 공식이 소멸했다고 평가했다. 변곡점인 2020년 이후 지속된 글로벌 점유율 하락은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우려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 미국 점유율이 아니라, 십년 뒤 존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구글카 협력은 좋다"며 "물론 애플카와 같은 주가 폭발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역량이 단 하나도 없어 막연한 판타지가 가능했던 애플카와 달리 구글카의 역량과 방향에 대해선 이미 많은 논의가 전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의 중장기 미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고 평가했다. 메타플랜트 가동(하드웨어 경쟁력), SDV 데모 공개(소프트웨어 경쟁력), 웨이모 협업(융합 역량) 등 10월 공개될 마일스톤들이 미래 성장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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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인도 IPO도 22일로 확정됐다. 직후 진행될 실적 발표에서 신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구주매출 17.5% 통해 확보할 현금 4조5000억원 일부 활용)를 예상한다. 김 연구원은 "자산가치 평가 관점에서든 최저 배당 제도 관점에서든 밸류에이션은 이제 더 낮아지기 힘든 수준"이라며 "과거만 보는 시각에서도 미래를 다시 보는 시각에서도 지금이 바로 주가 반등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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