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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캠핑 다니기 딱 좋겠다" 2025년형 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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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 충전 걱정 덜어
2열 편의성 확대, 적재 공간도 넓어
높은 가격 부담…2025년형 사실상 가격 인하

[타볼레오]"캠핑 다니기 딱 좋겠다" 2025년형 EV9 기아 EV9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다. 사진=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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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다니기에 딱 좋겠는데." 지난달 28일 기아 EV9 시승차를 받아보고 실내외 주위를 둘러본 첫 소감이다. 실제 시승해보고 들은 느낌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EV9은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높은 가격과 초기 품질 문제를 겪었다.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사이 해외에서는 각종 상을 휩쓸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3월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 카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1~8월 미국에서만 1만3874대가 판매되며 국내(1478대)의 9배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실제 사용자들의 호평 속에 입소문을 타며 뒷심을 받는 분위기다. 전기차 커뮤니티에는 EV9에 대한 호평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는 출고 대기도 있는 상태다.


기자가 2박 3일 동안 서울 시내와 구리, 포천 등 근교를 오가며 EV9을 직접 경험해본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시승한 모델은 2025년식 GT라인이었다.


소비자들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전기차를 선택하지만 충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EV9은 SK온이 생산한 99.8킬로와트시(kWh) 대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니켈 함량 83%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들어있다.


국내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한 만큼 EV9은 1회 충전 시 5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주행거리는 19인치 타이어 2WD 기준 501㎞다.


기자가 실제 고속충전소에서 81%까지 충전했을 때 주행가능 거리는 538㎞까지 올랐다. 200~250㎞ 거리를 충전 걱정없이 다녀올 수 있는 용량이다. 서울~평창((127㎞), 서울~대전(139㎞)은 충분히 다녀올 수 있고 서울~광주 (269㎞), 서울~부산(329km)은 한 번 정도 추가 충전이 필요할 듯하다. 90% 이상 완충시에는 주행 거리가 더 늘릴 수 있다.


기아 EV9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충전 속도다. 대용량 배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충전 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EV9 배터리에는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충전 시간을 단축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충전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4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는 아직 보편화하지 않았고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속 충전기는 50~100kW급이다. 이날 기자가 100kW급 고속 충전기로 충전 잔량 66%에서 81%분까지 약 17kWh를 충전하는 데 14분이 걸렸다. 산술적으로 어림 계산할 경우 100kW급으로 EV9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6t에 육박하는 EV9의 무거운 차체로 인해 전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기자가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 중 평균 전비는 kWh 당 5㎞ 안팎을 나타냈다. 고속 주행이 많거나 겨울철에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EV9은 대형 SUV다운 안정감과 전기차의 장점인 가속 성능을 함께 제공해줬다. 저속에서는 묵직하지만, 가속 패달을 밟으면 순식간에 시속 100㎞를 훌쩍 넘어갔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위해 가속해본 결과 시속 150km까지도 안정적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EV9은 전기차답게 첨단 기능도 함께 제공했다. 전후방 충돌 보조, 차로 이탈 보조,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제로 차량을 처음 인도받고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도 각종 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각종 기능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할 수 있어 마치 태블릿PC로 자동차를 조작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타볼레오]"캠핑 다니기 딱 좋겠다" 2025년형 EV9 EV9의 2열의 모습. 사진=강희종기자.


같이 시승한 가족들도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2열 승차감도 기존에 이용하던 SUV에 비해 부드러웠으며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갈 때도 출렁임이 덜했다. 2열 시트에도 팔 받침대와 레그 레스트가 적용돼 편안함을 제공한다. 실제로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2열을 180도로 회전해 3열과 마주 볼 수도 있다.


[타볼레오]"캠핑 다니기 딱 좋겠다" 2025년형 EV9 EV9 3열을 접었을 때의 트렁크 공간. 사진=강희종기자.

과거 캠핑을 즐겼던 기자가 보기에 EV9은 캠핑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3열을 접었을 때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해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다. 2열까지 접으면 여유롭게 차박도 즐길 수 있다. EV9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이용하면 캠핑에 필요한 전기를 차량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도 곳곳에 전력 공급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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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이 가진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EV9의 출고가는 7337만원(2WD 에어)~8397만원(GT라인)이다. 기아는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지난 8월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기본 옵션 사항을 확대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해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노렸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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