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렉스가 강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4’에서 "오라이언(Orion)은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컴퓨팅 기기다"라고 말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41분 뉴프렉스는 전날보다 16.11% 오른 6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뉴프렉스가 고객사인 메타플랫폼스의 확장현실(XR) 시장 입지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뉴프렉스는 메타에 전장용 FPCB를 공급하고 있다.
메타는 전날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인 퀘스트3s를 공개했다. 고가의 팬케이크 렌즈를 일반 렌즈로 교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퀘스트 3S 가격은 299~399달러로 전작 퀘스트3 대비 150~200달러 저렴해졌다.
양승수 연구원은 "뉴프렉스가 솔벤더(단독 공급사)로 생산을 담당하는 메타 퀘스트 3S 생산 물량은 내년 중국 시장 출시 가능성까지 반영해 기존 계획했던 1천만대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 부진은 아쉬우나 경쟁사인 애플의 비전프로 흥행 실패까지 더해져 확장현실(XR) 시장 내 메타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고객사 입지 확대와 함께 XR 시장 기반 뉴프렉스의 성장 모멘텀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뉴프렉스의 XR 관련 매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타가 공개한 오라이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메타가 2019년 AR 글래스 개발 시작을 알린 이후 약 5년 만의 성과다. AR 글래스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연구원은 "퀘스트3, 비전 프로 출시 이후 시장은 가상현실(VR)이 아닌 혼합현실(M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MR은 VR과 달리 헬스케어, 교육, 의료, 국방 등 B2B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1년 동안 가격 저항에 대한 부담으로 MR 단말기 출하량은 부진했다"며 "해당 시점에서 공개한 퀘스트 3S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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