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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진행자로 돌파구 찾는 네이버 치지직…게임 특화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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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경력 직원 채용 중…사업, BM, 기획 등 담당
버추얼 스트리밍 관련 콘텐츠 확장 기대

가상 진행자로 돌파구 찾는 네이버 치지직…게임 특화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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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을 내걸었던 네이버 치지직이 버추얼 스트리밍 부문 강화를 통해 노선을 변경한다. SOOP(숲·구 아프리카TV)에 점유율에서 밀리는 모양새가 나타나자 해결책을 찾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치지직에서 사업과 비즈니스 모델(BM), 서비스 기획을 담당할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직무는 치지직의 서비스 확장 및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버추얼 스트리밍 관련 콘텐츠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버추얼 스트리밍은 가상의 캐릭터를 진행자로 내세워 동영상을 송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실제 인물이 방송 진행을 하던 것과 달리 캐릭터로 변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션 캡처와 송출 등을 위한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비주류에서 새로운 스트리밍 장르로 인정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도 14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내에선 SOOP이 운영하는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가 해당 장르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치지직이 노선 변경을 결정한 건 출시 초기 예상과 달리 스트리밍 시장에서 시청자 점유율 확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치지직이 공식 출범할 때까지만 해도 SOOP과 치지직이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치지직이 베타 서비스를 하던 지난 3월에는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216만명을 기록해 아프리카TV 사용자 196만명을 넘어섰다는 자료가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SOOP이 치고 나가면서 치지직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SOOP은 스트리머 영입과 2024 파리올림픽 중계권 확보로 인해 시청자 유입 효과를 받았고 리뉴얼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점유율 1위 사업자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OOP의 성장에 스트리밍 플랫폼 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뷰어쉽의 통계를 보면 이달 들어 SOOP의 하루 평균 시청자 수는 전달 대비 2.4% 늘어난 14만12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치지직의 경우 6.1% 감소한 7만991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에는 게임 외 다른 카테고리로도 스트리밍 주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버추얼 스트리밍을 하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스튜디오도 제작해 대여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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