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최근 여성들과 새벽까지 술자리 논란
민원 제기에...KBO "규정 위반 아냐"
티아라 출신 지연과 이혼설에 휩싸인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KT위즈)이 최근 여성들과 새벽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징계 불가 방침을 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해외야구 갤러리에는 '황재균 '술자리 사건' 징계민원, KBO 답변 공유한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8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KBO에 '헌팅포차 새벽 술자리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진정을 제기했다"면서 자신이 받은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국민신문고 답변 내용을 보면 KBO는 "황재균 선수 관련 내용은 해당 조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품위 손상 행위가 아닌 선수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실상 징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 작성자가 문제 삼은 KBO 규약 제151조 품위 손상 행위에 따른 상벌위원회는 음주운전, 가혹행위, 폭행 등의 사유로 개최되는데 황재균의 술자리 논란은 규정 위반이 아닌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민원에서 한현희, 안우진, 윤대경, 주현상 선수 징계 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KBO는 "해당 선수들의 징계 사례는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한 시기에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이라 황재균 선수의 사례와 차이가 있다"며 "나균안 선수 사생활 논란 관련 징계는 구단 차원의 징계로, KBO 규약에 따른 것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언급했다.
황재균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 6시까지 여성을 포함한 지인들과 모임을 가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실은 술집 업주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황재균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를 '헌팅포차 술자리 사건'이라고 지칭하면서 "현재 황재균 선수는 KT위즈 구단 내 최고참이고 중요한 정규 리그 시즌 중이다. 앞으로 있을 가을 야구 시즌도 앞두고 있는데, 결혼한 유부남이 아침 6시까지 이성이 섞인 술자리에 있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이혼설까지 나온 마당에 황재균 선수의 이러한 행실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황재균과 지연은 2022년 12월 결혼했다. 부부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그동안 다정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지난 6월 불거진 이혼설로 대중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부산 경남권 방송 KNN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야구가 중계되던 중 해설위원이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고 사담을 한 것이 이혼설 확산의 계기가 됐다. 이 말은 라디오 방송에 실시간 송출됐다. 이후 지연의 전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이혼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혼설이 제기된 뒤 지연은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고, 황재균은 술자리 논란을 일으켜 이혼·불화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연은 지난 20일 약 3개월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지연은 '티아라 15주년 팬미팅 preview'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연이 티아라 효민, 큐리, 은정과 함께 데뷔 15주년 팬미팅을 준비하며 촬영한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지연은 결혼반지를 끼지 않고 해당 영상에 출연했으며, 남편 황재균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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