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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장·단기금리 올해 최저…“침체 우려에 빅컷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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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물 2022년 9월 이후 최저
10년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아

美 국채 장·단기금리 올해 최저…“침체 우려에 빅컷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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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유력해진 가운데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가능성마저 나오면서 장·단기 국채금리가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2년물 단기 금리는 전날(3.666%) 대비 5.8bp(1bp=0.01%P) 하락한 3.608%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장기물인 1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는 각각 3.643%, 3.954%로 집계됐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30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탓에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새벽 3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8월 CPI는 Fed의 금리 인하 폭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할 전망이다.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67%, 0.5%P 인하할 확률을 33%로 점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 전략가는 “8월 CPI가 예상치(전월 대비 0.2%)를 상회하는 수치라면 Fed가 0.25%P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의 향후 움직임을 두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켓워치는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은 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Fed로 하여금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보류하도록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외신이 지난 6~10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5명의 경제학자 중 65명은 이달을 비롯해 11월, 12월 연내 총 세 차례 금리를 각 0.25%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미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한 국내 투자자들의 표정은 한층 밝아진 분위기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구매한 해외 채권 관련 종목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 헤지 ETF’(티커명 2621)다. 엔화로 환전해 20년 이상 미국 장기물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리며 최근 한 달 새 4% 넘게 뛰었다. 미국 국채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도 같은 기간 12% 이상 급등했다.



한편 Fed 통화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 2년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기 지속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된 것도 확인된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2022년 Fed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 전조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역전 해소 후에 침체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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