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이후 홍콩증시 최대 규모
중국 최대 가전 제조 업체 메이디 그룹이 홍콩 증시에서 최대 35억달러(약 4조6886억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고 9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3년간 홍콩 증시에서 이뤄진 IPO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날 상장 문서에 따르면 메이디 그룹은 주당 52~54.80홍콩달러로 총 4억921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책정가 하한선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선전 거래소에서 기록한 종가 대비 25% 할인된 가격이다. 메이디 그룹은 오는 13일 주가를 책정하고 17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선전 증시 상장 이후 약 11년 만이다.
블룸버그는 메이디 그룹 상장이 홍콩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증시는 2020년 IPO로 500억달러(약 66조99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올해는 25억달러(약 3조3495억원)에 그쳤다. 홍콩 증시는 2022년 배터리 공급업체 CALB 그룹 이후 10억달러(약 1조3398억원) 이상 규모의 상장을 진행한 적이 없다. 메이디 그룹 상장은 2021년 5월 JD로지스틱스가 36억달러(약 4조8233억원)를 모금한 이후 홍콩 증시에서 가장 큰 IPO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전체로 넓혀봐도 이번 IPO는 상당한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디 그룹 IPO는 2022년 4월 중국해양석유공사가 50억달러(약 6조6990억원)에 IPO 한 이후 중국 최대 규모 상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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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디 그룹은 1968년 설립한 중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 업체로 2016년 일본 도시바의 가전제품 사업을 인수했으며, 독일 로봇 기업 쿠카도 소유하고 있다. 메이디 그룹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08억위안(약 3조9200억원), 매출은 10% 증가한 2170억위안(약 40조8958억원)이다. 올해 선전 증시에서 주가가 약 15% 상승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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