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악천후에 호화 요트가 침몰했다. 1명이 숨지고 '영국의 빌 게이츠'라 불리는 IT 기업가 마이크 린치 등 6명이 실종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이 탑승한 요트가 침몰했다.
15명이 구조됐으나 선상 요리사 1명이 숨지고, 6명은 실종됐다. 실종자는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으로 그중에는 마이크 린치와 그의 딸 해나가 포함됐다. 린치의 아내 안젤라 바카레스는 구조됐다. 해당 요트에는 승무원 10명과 승객 12명이 탑승했다.
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하고 대형 기업으로 키워내 '영국의 빌 게이츠'라고 불렸다. 그러나 2011년 오토노미가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기업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미국에서 금융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약 1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았고, 올해 6월 무죄 평결을 받아 풀려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트에 탑승한 승객들은 대부분 린치와 함께 일한 동료 직원들로 알려졌다. 린치의 무죄 판결을 기념한 여행이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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