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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銀 등 연말 임기 만료 주요 은행장 7인…연임이냐 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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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을 시작으로 연말·연초까지 국내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속 인선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영 승계 절차 개시를 현 경영자의 임기 만료 전 3개월부터 시장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이달부터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협銀 등 연말 임기 만료 주요 은행장 7인…연임이냐 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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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오는 11월17일 강신숙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르면 이날, 늦어도 오는 16일부터 행장 추천위원회(행추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3명, 수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하는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선임 레이스 초반인 만큼 아직 도전의사를 확정한 후보군은 없으나, 현임 강 행장은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16.0%로 주요 시중은행·지방은행을 압도했다. 다만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포석을 뒀던 자산운용사·캐피털사 인수합병(M&A) 등 포트폴리오 확대란 측면에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역대 수협은행장 중 연임한 사례는 장병구 전 행장뿐이기도 하다.


경쟁자로는 박양수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CRO)이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강남기업금융본부 RM 지점장, 전남지역금융본부장, 서부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주중 행추위 일정이 잡히면 행추위원장을 선출하고, 행장 후보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할지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아직은 후보군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했다.


수협은행을 제외하면 다른 은행장들의 임기는 연말에 집중돼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선 유일하게 연임 중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거취가 관심이다. 이 행장은 앞서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행장은 올 초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에 따른 충당금 이슈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을 약 14.9%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직전의 허인 전 행장 등이 3연임한 사례도 있는 만큼 추가 임기를 수행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일각선 이번 인선이 양종희 회장 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 인사라는 점을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꼽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회장의 첫 인사가 '안정'에 방점을 뒀다면, 두 번째 인사는 '변화'에 방점을 둘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해 2월 고(故) 한용구 행장의 잔여임기를 수행 중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경우 갑작스러운 수장 교체 이후 조직 안정화에 공헌한 점, 상반기 전년 대비 22.2% 늘어난 2조535억원의 순이익을 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초임인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경우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와도 연동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은행장의 경우 '내부통제' 이슈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경우 최근 김해지점에서 발생한 대리급 직원의 170억원대 대출금 횡령 사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정 대출 사건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60억원대 배임사고 등을 겪은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마찬가지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금융사고를 낸 계열사 CEO의 연임을 제한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외엔 최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 황병우 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황병우 행장은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업계에선 황 회장이 연말 행장직 겸직을 마무리하고 새 행장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방금융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마평에 오르는 이가 없지만, 통상적으론 내부 인사가 낙점돼 왔다"면서 "새 행장이 선출된다면 시중은행 전환 이후 실적 하락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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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4연임을 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교체하지 않았던 SC그룹의 성향상 이번에도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늦어도 4분기께 개최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연임 여부나 새로운 인물 모두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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