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구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 첫 1위…27.7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압도적 1위 자리는 광주에서도 굳건했다.
4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국당원대회 광주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83.61%(2만 1767표)를 기록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혔다. 경쟁자로 나선 김두관 후보는 14.56%(3791표), 김지수 후보는 1.82%(47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권리당원은 총 10만 2915명으로 이번 경선에 2만 6033명이 참여, 투표율은 25.29%를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나 다름없던 공장 노동자 이재명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결국 (이재명을) 이 나라의 중추로, 민주당의 지도자로 여러분들이 키워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초과학기술의 신문명 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보편적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다"고 강조했다.
또 "또 하나 준비해야 할 우리의 미래는 바로 재생에너지 사회다"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해안 어디서나 동네 곳곳에서 전기를 생산해 팔 수 있다면 서울로 간 사람들이 다시 먹고살기 좋은 이 지방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단순히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투세 유예 문제가 아니다"며 "신자유주의 이후 얼마나 양극화되고 불평등해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과 중앙의 격차가 얼마나 커졌나"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민주당이 왜 먼저 용산에서 알아서 챙겨주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확실하게 챙겨주고 있는 그들(부자)을 신경 쓰냐"며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낙후된 지방, 사회·경제적 약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서 많은 차기 대선 주자들을 함께 키우겠다"며 "전남 장흥 출신의 임종석 전 비서실장, 전북 장수 출신의 박용진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정동영 의원, 이탄희 전 의원 등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토론해서 경쟁적인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후보는 "이 자리에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서 청년 김지수로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선배들이 지키고 쟁취했던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투표에는 광주를 지역구를 둔 민형배 후보(1만 4458표·27.77%)가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하며 힘차게 치고 나갔다. 뒤를 이어 김민석 후보(9071표·17.42%), 한준호 후보(6074표·11.67%), 정봉주 후보(6031표·11.58%), 전현희 후보(5587표·10.73%), 이언주 후보(4705표·9.04%), 김병주 후보(4329표·8.31%), 강선우 후보(1811표·3.48%) 순으로 집계됐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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