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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ETF 순자산 4.8배 급증…금감원 '소비자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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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대비 6개월새 383.6%↑
순자산 규모 3조7000억원 돌파
"확정수익·추가수익 보장 상품 아니다"

커버드콜ETF 순자산 4.8배 급증…금감원 '소비자 경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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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3조7000억원을 넘기며 최근 반년새 5배 가까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28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커버드콜 상품은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가치 상승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월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다. 미국 장기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12%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ETF 등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2024년 6월 말 기준 3조7471억원으로 2023년 말 7748억원 대비 6개월새 383.6% 불어났다. 종전의 4.8배로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수준은 상품별로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라며 사전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령 연 12% 분배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에 투자원금 1만원을 투자할 시 연 1200원 분배가 확정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ETF 순자산가치(NAV)가 지속 하락할 경우 연 분배금 수령액은 919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 분배금은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기초자산 가치 상승 이외의 추가적 수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분배금은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한 대가로 타금융상품 대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지만,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투자성 상품이므로 이에 대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에는 높은 분배율을 지급하기 위해 옵션 매도비중을 높여 기초자산 상승여력을 더욱 제한하거나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은 ETF 포트폴리오의 기초자산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례로 A사가 출시한 커버드콜ETF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기초자산은 기술주 10개 종목이나 매도 옵션의 기초자산은 나스닥100 지수로 다르다.


금감원은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핀플루언서가 금융법상 등록인력이 아닌 경우 금융상품 지식·경험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ETF 명칭 및 수익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오인가능성을 방지하고 투자위험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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