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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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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역사상 첫 올림픽 후원
1년 전 파트너십 계약 체결
쇼메 메달·벨루티 단복·루이뷔통 보관함
메달·단복 등 디자인 공개…LVMH 스타일
침체된 명품 시장 딛고 브랜드 가치 향상 집중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이미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명품 수요가 역대급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최초의 명품 스포츠 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 블룸버그통신


"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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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명품 그룹 LVMH가 2024 파리올림픽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했을 뿐 아니라 메달, 성화봉, 의상(단복)까지 직접 디자인하면서 파리올림픽에 LVMH만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제대로 입히고 있는 것. 파리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이 80개나 되지만,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을 많이 소유한 LVMH가 단연 축제의 주인공으로 올라선 모양새다.


LVMH가 파리 올림픽에 공식 등판한 건 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해 7월이다. LVMH는 파리올림픽위원회와 공식 프리미엄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올림픽에서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LVMH 그룹 역사상 첫 올림픽 후원이다. 구체적인 후원 금액을 공개하는 않았다. 업계는 LVMH가 1억5000만유로(약 2300억원) 수준의 후원금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

LVMH가 파리 올림픽 후원에 나서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2년 12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르노 회장이 직접 만나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고, 이후 양측이 협상하는 데 수개월을 썼다. 전액 민간 후원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려던 파리올림픽위원회 측에 LVMH는 여러 조건을 제시했다. LVMH는 협상 과정에서 개막식에 자사 브랜드 건물이 노출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아르노 회장은 AFP통신에 "단순히 금전적으로만 후원사가 되길 원치 않았다"며 "올림픽 개최에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활용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루이뷔통, 쇼메, 벨루티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노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지난 15일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러한 의지를 보여주듯 LVMH는 올해 초부터 파리올림픽을 위한 각종 아이템을 쏟아냈다. 우선 지난 2월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LVMH의 고급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한 메달이었다.


아르노 회장의 장남인 앙투안 아르노 LVMH 이미지·환경 부문 담당은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리고 LVMH는 프랑스라는 국가의 이미지를 대표한다"며 "LVMH 내에 파리올림픽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군대와 유사한 조직이 있다. 후원사로서 LVMH는 영광의 순간에 창의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 뒤인 지난 3월에는 루이뷔통이 메달을 담는 가죽 트레이(받침대)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 트레이는 메달 시상식 때 모습을 드러낸다. 루이뷔통의 상징과도 같은 짙은 갈색의 체크무늬가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또 LVMH는 이달 초 515명의 메달 시상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의상을 제작해 발표했다. 100년 전인 1924년 파리 올림픽 당시의 가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의상이라고 LVMH 측은 설명했다.

"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이 외에도 남성복 명품 브랜드 벨루티가 프랑스 대표팀이 입는 단복을 제작했다. 지난 26일 개막식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수천 명의 VIP 인사와 기업인을 맞이하는 자리에는 LVMH 소유인 모엣&샹동 샴페인과 헤네시 코냑 등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여성들이 좋아하는 디올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LVMH의 또 다른 브랜드다.


파리올림픽에 이렇듯 '진심'으로 열과 성을 쏟아붓고 있는 LVMH는 현재 사업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명품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가 예전 같이 활기 있지 않은 가운데 내년까지 경기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VMH 주가는 올해 3월 이후 4개월 만에 2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미 금메달 따냈다"…2300억원 쏟아부은 1등 명품가 LVMH의 후원 전략[파리올림픽]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다만 업계 사정이 좋지 않은 현시점에서 아르노 회장은 브랜드 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2022년 LVMH의 대표 브랜드인 루이뷔통이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문화적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LVMH의 이번 올림픽 후원은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호텔, 식당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VMH의 가치를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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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문지인 더비즈니스오브패션의 로버트 윌리엄스 명품 담당 에디터는 AFP에 "프랑스와 파리는 명품 브랜드에 매우 강력한 조합인 만큼 LVMH가 최대한 참여하고 싶어했을 것"이라면서 "스포츠는 최근 수년 새 브랜드들이 영역을 넓혀온 분야인데다 스포츠 경기는 TV 시청자가 많아 홍보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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