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 경쟁력 고려 포기
결정 불복 법적 대응 올림픽 등판 자격 회복
대회조직위원회 엔트리 이미 확정 등판 좌절
네덜란드 골프 선수 요스트 라위턴의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국제골프연맹(IGF)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 선수 60명은 라위턴을 뺀 채 이미 확정됐기에 라위턴의 출전은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라위턴은 "모두 헛소리만 지껄인다. 모두 숨어서 서로에게 떠밀고 있다"면서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결정과 실수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화를 냈다.
라위턴과 다리우스 판드리엘(네덜란드)은 IGF가 정한 올림픽 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땄다. 그러나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두 선수가 메달을 딸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파리 올림픽에 파견하는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라위턴은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했다.
하지만 이미 파리올림픽조직위는 라위턴과 판드리엘을 제외한 남자 골프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한 뒤였다. 두 선수 대신 대기 순번 선수한테 출전권을 부여해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60명을 채웠다. IGF는 라위턴의 승소 소식을 듣고 파리올림픽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자 골프 출전 선수를 1명 더 추가해 61명으로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1986년생인 라위턴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선수다. 파리 올림픽 남자부는 8월 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파71·7249야드)에서 열린다. 격전지는 1991년부터 DP월드투어의 오픈 드 프랑스가 벌어진 곳이다. 2018년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이 펼쳐졌다. 경기 방식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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