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프랑스 생시르 육사생도에 전달
국가보훈부가 6·25 전쟁에서 전사한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출신 로베르 구필 대위를 기념하는 깃발을 특별 제작해 그의 죽음을 기리고자 하는 후배 생도들에게 선물한다.
9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는 10일 경기도 양평군 유엔기념비 앞에서 열리는 지평리전투 기념식에서 강정애 장관이 방한한 프랑스 생시르 육사 209기 생도들에게 구필 대위 깃발을 전달한다.
구필 대위는 1950년 11월 프랑스 참전대대 1진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지평리 전투 등에서 활약했으며, 이듬해 9월 26일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적 진지를 정찰하던 중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생시르 육사는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의 이름을 선정해 각 기수에 붙이는데, 내년 7월 졸업하는 209기가 구필 대위의 이름을 기수 명으로 채택했다. 이를 기념해 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구필 대위가 지휘한 프랑스대대 2중대 깃발에 209기의 상징 휘장을 더한 깃발을 만들어 선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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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능선' 전투는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 사이 고지에서 1951년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이어졌으며, 유엔군 3천700명 이상, 북한 공산군과 중공군 2만5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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