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9일 HK이노엔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현재보다 52% 높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의료 파업으로 인한 수액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K-CAB)’의 매출 성장 속도가 그 이상으로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HK이노엔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0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55.3% 증가한 238억원으로 예상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 ‘IB101(옥아서 티만)’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금 일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도 수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케이캡은 2분기에도 전년 대비 44% 늘어난 383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캐이캡 25mg 구강 붕해정(저용량)을 출시하면서 고령 환자에 대한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순환기계와 당뇨 치료제 부문은 카나브 및 포시가 시리즈 도입으로 2분기에 전년 대비 2배 수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파트너인 세벨라는 미란성식도염(ERD), 비미란성식도염(NERD)에 대한 케이캡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결과가 공개되고 난 이후 케이캡의 미국 허가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기존 피캡(P-CAP)에 대한 처방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케이캡이 출시되면 빠르게 미국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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