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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베트남 공략 통했다…롯데 '1조 프로젝트' 본궤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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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회동서 법 개정 알려
20개 계열사 진출…"신 성장동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역점 사업인 호찌민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1조원 가량을 쏟아붓는 이 프로젝트는 삼성동 코엑스의 1.5배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지 토지 규제에 발목이 잡혔지만 다음달 법적 규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2일 롯데지주와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은 권력 서열 3위며 경제를 총괄한다.


신동빈, 베트남 공략 통했다…롯데 '1조 프로젝트' 본궤도 오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V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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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2일 저녁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방한 사절단 환영 만찬을 진행한다.베트남에서는 포럼 참석을 위해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함께 입국했다.


신 회장과 팜 밍 찡 총리는 이번 회동에서 롯데의 베트남 도시 개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대규모 추가 투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롯데그룹은 1996년부터 베트남 투자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했으며, 현재 약 70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가 호찌민시에 건립 중인 에코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롯데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지구 연면적 약 68만㎡로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서비스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하려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은 지역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삼성동 코엑스의 1.5배 규모로 총 사업비 약 9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미래성장실장 전무와 함께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착공식은 이뤄졌지만, 베트남 정부의 건축계획 승인과 토지 평가 문제로 착공이 지연됐다.


팜 밍 찡 총리는 신 회장의 요청에 "다음달 1일부터 개정된 토지법과 부동산업법, 주택법이 시행된다"며 "이 법이 시행되면 토지 평가와 관련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롯데몰 모델을 통해 베트남 지방과 도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였다. 그는 올 초 경영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강조했다. 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며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도 여러차례 방문했다. 2022년 사면 이후 첫 출장지를 베트남으로 잡고 롯데몰 하노이 건설 현장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을 둘러봤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신 전무와 동반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는 롯데몰 외에도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에는 20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이며, 2008년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점을 포함해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3년 호찌민 레전드 호텔 인수, 이듬해 롯데호텔하노이 오픈에 이어 지난해에는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를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다낭공항점을 시작으로 2018년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대 중이다. 2022년 11월에는 베트남 다낭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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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의 베트남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며 "동남아 시장은 인구가 많고 평균 연령이 젊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높아 '제2의 중국'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의 투자와 신사업 추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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