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에서 최근 2년 새 결혼한 초혼 부부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36.9세, 여성은 33.9세에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에 성공한 이들의 중위소득은 남성 7000만원, 여성 4500만원으로 조사됐다.
2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성혼회원 4만9000여명 중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혼인한 초혼 부부 3774명의 표본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4년 혼인 통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9세 여성 33.9세로,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남 34세, 여 31.5세)보다 남녀 각각 2.9세, 2.4세 높았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 차는 2.9세로 나타났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6.0%로 대다수였으며, 이중 남성이 4세 연상인 부부가 17.6%로 가장 많았다. 동갑인 부부는 8.2%,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5.8%로 나타났다.
초혼 남성의 중위 연 소득은 남성 7000만원, 여성 4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부간 연 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1.3%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인 16.3%보다 5배가량 많았다. 아내의 연 소득이 더 높은 경우는 전년(15.0.%)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부부 5쌍 중 3쌍은 같은 학력을 지닌 사람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8.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24.0%)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17.7%) 순이었다.
직종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 사무직'의 비율이 남녀 모두 높았다. 다만 '의사·약사'의 경우에는 동일 직종의 배우자와 혼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전문직과 공직의 경우 유사 직종 간의 결합을 선호하는 양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첫 만남에서 결혼하기까지 평균 14.8개월의 기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커플은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1만 8039건으로 전년도 같은 달 대비 24.6% 급등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 폭이다. 혼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집합 금지 등 요인으로 미뤄뒀던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1%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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