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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테슬라 라이벌' 리비안에 7조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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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회사 설립…2030년까지 차량 출시
리비안 자금줄 확보…폭스바겐 SW 역량 강화
리비안 시간 외 거래 한대 50%↑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7조원을 투자한다.


폭스바겐은 25일(현지시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6조957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테슬라 라이벌' 리비안에 7조 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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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억달러(약 1조3914억원)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억달러(약 5566억원)를 추가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첨단 소프트웨어를 갖춘 차세대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합작회사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차량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을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술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합작회사는 공동 CEO 등 균형 잡힌 경영진이 이끌며, 리비안은 기술, 폭스바겐은 운영 부문 책임자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협력이 리비안의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비안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리비안은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올해 1분기 14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기차 수요 감소와 고금리 부담이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쳐 지난 2월 직원 10%를 감원한 데 이어 4월에는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의 1%를 추가 감원했다. 조지아 공장 건설도 중단했다.


양사의 협력이 전기차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파트너십이 성공한다면 두 회사는 약점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확보할 수 있고, 리비안은 현금 외에도 연간 천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제조 업체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8.63% 상승 마감한 리비안 주가는 폭스바겐의 투자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0% 이상 급등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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