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도 환불해 달라고 하겠네" 누리꾼도 황당
10개월 전 중고로 구매한 휴대폰의 액정(디스플레이)이 깨졌다며 판매자에게 '수리비'를 요구한 거래자가 등장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10개월 전에 산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고 수리비를 요구한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은 중고 스마트폰 판매자인 A씨가 당시 구매자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다.
지난해 8월 24일 A씨는 구매자 B씨와 갤럭시Z 플립3를 거래했다. 당시 B씨는 "휴대전화를 깨끗하게 쓰셨네요. 잘 쓰겠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10여개월 뒤인 지난 17일, B씨가 다시 A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B씨는 "사용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액정이 깨졌다. 수리비가 42만원 든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A씨가 "그걸 왜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냐, 서비스 센터 가시라"고 하자, B씨는 "당신한테 구매한 건데 누구한테 얘기하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A씨는 재차 "중고로 구매하셨는데 10개월 쓰고 저한테 말씀하시나. 수리해 달라는 거냐"고 묻자, B씨는 "너무 비싸게 팔았다. 10개월밖에 못 쓸 걸 27만원이나 받았다"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감정은 격화됐고, 대화 말미에는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중고폰을 10개월이나 써놓고 이러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네", "로또 사고 꽝 나오면 환불해 달라고 할 인간" 등 댓글이 달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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