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는 현재 시판 중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의 반려견 뇌전증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반복해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을 앓는 개 40여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대상 개들은 항경련제와 함께 이중 눈가림으로 8주 동안 1일 1회 저용량(2.5㎎/㎏) 또는 고용량(5㎎/㎏)으로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을 복용한다. 투약 전후 발작 빈도를 비교해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윤화영 서울대 수의과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총괄 책임자를 맡아 6개 이상의 수의과대와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이진환 지엔티파마 애니멀헬스 사업본부장은 “크리스데살라진은 동물모델에서 활성산소와 염증을 억제해 해마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크리스데살라진의 발작 억제 효과를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일시적 과활성으로 반복적인 발작, 의식 소실, 행동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개 중에서도 0.5~5%가 앓고 있다. 사람에게는 뇌졸중, 치매 다음으로 흔히 발생하는 뇌 질환으로 1000명당 4~10명꼴로 발생한다.
제다큐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의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으로 2021년 출시됐다. 현재 국내 1900여개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3년에 걸친 시판 후 조사에서 안전성과 인지기능장애 개선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크리스데살라진은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안전한 소염작용을 보유한 이중표적 약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신약”이라며 "시판 후 조사에서 반려견 뇌수막염 등 추가 적응증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맞춰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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