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7일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폭력조직 개입 여부를 철저 수사하라고 10일 지시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이종혁 광주지검장으로부터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초동단계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살인 사건 자체는 물론, 사건의 발단 및 배경이 된 유흥업소 이권 다툼 과정에서의 불법과 그 배후의 폭력조직 개입 여부까지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건 피의자 김모씨(58)는 지난 7일 오후 7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에서 40대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김씨와 피해자들은 유흥업소 접객원을 공급하는 보도방을 각각 운영하면서 이권을 두고 충돌해 왔고, 사건 당일에도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 구속심문에는 강력 전담검사가 참석해 구속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이 사건이 시민들로 붐비던 금요일 저녁 도심 번화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심대하게 위협한 중대범죄"라고 규정, "유흥가 주변 불법 폭력 범죄에 대해 총력을 기울여 엄정 대처함으로써 동종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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