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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근로자 절반 "사무실 출근 시 퇴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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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근로자 절반 "사무실 출근 시 퇴사 고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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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근로자 절반은 고용주가 유연·재택근무 대신 사무실에서 장시간 일하라고 요구할 경우 퇴사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랜드스타트 홍콩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홍콩 근로자 및 구직자 751명 가운데 51%는 재택근무를 원하고 있으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동일 문항에 대한 전세계 평균치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37%는 재택근무를 '협상 불가능'한 조건으로 꼽았다.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젊은 사람들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은 재택근무 선택 여부에 대해 "협상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밀레니어세대의 경우 5분의 1, Z세대의 경우 3분의 1이 이러한 응답을 내놨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 3명 중 2명은 노동력 충원, 가족 휴가 등 근무환경 개선의 책임이 고용주에 있다고 봤다. 근무환경 개선의 최우선 순위는 모든 임직원의 가족휴가였고, 이어 성별 임금 평등이 그 뒤를 따랐다. 아울러 사회, 환경 문제에 대한 고용주의 기조가 자신의 가치관과 다를 경우 취업을 거절하겠다는 답변도 5명 중 2명꼴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 각지에서는 사무실 대신 집 등에서 일하는 원격,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대된 상태다. 이날 공개된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11월 유럽, 남미, 북미, 아시아 지역의 30여개국 18~67세 응답자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표본 조사의 일환이다.



벤자민 엘름스 랜드스타트 홍콩 전무는 "유연성은 단지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 시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복합적으로 이해돼야 한다"면서 "고용주는 직원들이 전문적 욕구와 개인적 필요에 따라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택할 수 있게끔 더 큰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업 또한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소속감을 느끼는 최고의 직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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