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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美 제재 우려' 유럽 은행에 러시아 사업 철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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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러시아에 진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들에 미국의 제재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며 철수를 재촉했다.


유럽중앙은행, '美 제재 우려' 유럽 은행에 러시아 사업 철수 압박 유럽중앙은행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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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최근 몇주 동안 이들 은행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 철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까지 러시아 철수 실행 계획서를 ECB에 제출해야 한다. ECB의 서한은 각 은행의 러시아 사업 규모 축소 정도에 따라 압박 정도가 다르게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아울러 서한에서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러시아를 지원하는 유럽 기관들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CB의 이 같은 조처는 향후 유로존 소속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18년에도 돈세탁을 조직화하고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라트비아의 ABLV가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서방 은행 중 러시아 사업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다음 달 1일까지 운영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역을 ECB에 제공할 것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크레디트와 ECB로부터 직접적 감독을 받지 않는 헝가리 은행 OTP는 지난해 러시아에 설립한 자회사의 이익을 분기별 배당금 형태로 송금받기 시작했다.


유럽 은행의 러시아 자회사들은 현지에서 세금을 납부하는 한 러시아 당국에 요청해야 순이익의 최대 절반을 모회사로 송금할 수 있는 상태다. 지난해 유니크레디트는 1억3700만유로(약 2018억원), OTP는 1억3500만 유로(약 1988억원)를 송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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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러시아 내 최대 서방 은행인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 은행(RBI)도 2026년까지 러시아에서의 대출을 현재의 3분의 2까지 감축할 것을 요구받았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ECB는 RBI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 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대출 규모를 56%까지 줄인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당국은 RBI의 러시아 사업 확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 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지난달 중순까지 낸 2400건의 구인 광고 중 상당수는 사업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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