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는 챗GPT와 독자적인 대화엔진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AI눈송'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숙명여대 마스코트 캐릭터 ‘눈송이’의 명칭을 따온 ‘AI눈송' 챗봇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자연어 챗봇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질문하면 답변을 해당 언어에 맞게 번역해 제공한다.
국문 홈페이지에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학습하기에 별도의 외국어 홈페이지 없이도 외국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AI눈송의 개발은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담당했다.
숙명여대는 "기존 챗봇이 쓰던 키워드 검색이나 룰·메뉴 방식이 아니라 자연어 문답 방식을 사용하기에 학생들이 마치 대화하듯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교내 식당 리스트를 묻거나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출석 체크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물어볼 경우 이에 대한 안내를 대화 문답 형식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이 밖에도 생성형 AI의 특징인 할루시네이션(데이터의 부족으로 인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현상)을 방지하도록 챗봇의 모든 답변은 출처와 해당 링크를 함께 제공해 이용자가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숙명여대는 AI눈송 챗봇을 이번 학기 동안 운영하면서 사용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추후 정보제공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숙명여대 디지털정보혁신처는 “질문과 답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주제 변경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전화 상담을 24시간 내내 하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며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사용자 수준의 정보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기 때문에 비한국어권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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