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이경한 교수팀, 양자통신 백서 발간
양자정보기술 분류…양자통신 본질 재정의
초거대 AI 모델 등 활용시 효율성 향상 예측
LG유플러스와 서울대 연구팀이 손을 잡고 양자정보기술 백서를 발간해 학계·정부·기업에 관련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14일 LG유플러스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경한 교수 연구팀(NXC연구실 이민재, 곽동수, 박찬정 석박통합과정 연구원)과 함께 '미래 양자통신 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양자정보기술을 크게 양자통신·양자컴퓨팅·양자센싱으로 분류하고, 양자통신의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세부적으로 소개한다.
최근 양자기술은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2035년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통해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민간에서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NXC연구실은 전 세계 학계와 정부, 기업에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활용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백서를 발간했다.
양자통신이란 서로 연결된 양자컴퓨터와 양자센서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크게 양자를 전달하는 양자전송 기술, 양자 정보 전송을 위한 인프라인 양자네트워크 기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양자통신응용 기술로 분류된다.
국내시장에서는 양자통신 응용사례 가운데 하나인 '양자키분배'가 양자통신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서에서는 이것이 양자데이터스트리밍의 일부분이며, 양자통신의 본질은 양자컴퓨터와 센서 간 양자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백서는 향후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등 양자기술의 활용처가 확대될수록 양자통신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의 컴퓨팅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생성형 AI 시대에 따라 수만대의 컴퓨터가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클러스터링이 주목을 받고 있듯 양자컴퓨팅 시대에는 양자 컴퓨터 간 클러스터 구성을 위한 효율적인 양자분산컴퓨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능형 응용프로그램, 언어모델, 이미지 인식 등에서 큰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화학공학 분야, 물류 분야, 금융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그간 응용기술 중 하나인 양자키분배가 양자통신을 대표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지만, 백서를 통해 양자통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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