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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연상 팀장,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새내기 여사원에 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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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많은 상사에게 고백받은 사회초년생
"거절하고 싶은데 불이익 받을까봐 두렵다"

12살 많은 상사에게 고백받았다는 사회 초년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띠동갑 연상 팀장,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새내기 여사원에 대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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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살 많은 팀장님의 고백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9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19만8000회, 추천수 800회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화제가 됐다. 자신을 최근 사회생활을 시작한 26살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대학 졸업 후 2년의 취업 준비 끝에 원하는 회사에 입사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다른 신입사원들이 그렇듯, 초반에는 저도 의욕에 가득 차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고, 주변 동료와 상사분들께도 싹싹하게 하려 했다"라며 "그런데 저보다 12살 많은 38살 팀장님께서 계속 저에게 따로 사적인 말을 걸거나, 저녁을 같이 먹자는 식으로 다가오셨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A씨는 "저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되, 에둘러서 거절을 표했다"라며 "제 또래 남자도 아니고, 제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저는 사내 연애를 할 생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를 향한 팀장의 애정은 거절로 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어제 퇴근길에 팀장님께서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만나볼 의향이 있냐'고 물으셨다"라며 "제가 당황하자 생각해보라고는 하셨는데, 직장 상사에게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가 괜히 보복당할까 두렵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A씨는 "(팀장님께서) 저보고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같은 회사의 상사와 만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렵게 입사한 회사인데 퇴사하자니 너무 아깝다"라며 "오늘도 팀장님을 마주치는 게 힘들어 반차를 쓰고 집에 왔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24시간 녹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 12살 많은 연상은 어떤지 물어보라", "나 같으면 신고할 듯", "확실하게 거절하시고, 거절해도 저런다면 인사팀에 신고하라", "저런 일이 많다는 게 슬픈 현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연상 쪽에서는 못 쓰게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 상사의 고백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난처한 고백'에 대한 답으로 '상사에게 받은 고백(58.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상사의 고백이 난처하다는 항목은 남성보다 여성의 응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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