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는 목포 사람들의 안식처, 시민의 공원으로 보존해야”
“현역의원의 삼학도 호텔 발언은 목포의 정서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
이윤석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오전 삼학도 김대중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학도 호텔 건립 논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최근 목포의 현역의원이 방송 토론회에서 삼학도 호텔 건립 운운한 이후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며 “저 이윤석은 삼학도 호텔 건립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성명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삼학도는 단순한 섬도 아니고, 평범한 간척지도 아니다. 유달산과 함께 목포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이어주는 애틋한 이야기의 무대이며, 한이 서린 근대 역사의 현장이다”며 “삼학도는 그 자체로서 목포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고향의 상징이며 안식처”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삼학도는 당연히 시민의 공원으로, 아름다운 자태 그대로 시민들이 심신을 달래는‘고향’으로 보존해야 한다”며 “만약 삼학도에 고급호텔이 들어선다면, 삼학도는 호텔의 정원이 돼버리고 시민들은 접근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학도는 제가 구상하고 있는 ‘한국의 나폴리’ 프로젝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며 “삼학도에서 동명동, 대반동, 해양대를 거쳐 유달산 자락에 이르는 구간을 세계적인 수준의 경관 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석 후보는 “삼학도와 동명동 내항을 ‘국제 해양관광 항만’으로 재개발하고, 항만공원, 워터프런트, 카페 등을 설치하겠다”면서 “해양레포츠를 통한 항구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하고, 해양 체험시설, 휴게, 조망 시설 및 녹지공간 등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목포의 현역의원이 토론회에서 삼학도 호텔 운운한 것은, 목포의 정서와 역사, 그리고 도시 디자인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호텔 외에, 더 크고 좋은 호텔이 필요하다면 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학도 호텔 건립 시도가 건설과정의 이권에 대한 특정 세력의 탐욕 때문이라는 소문도 듣고 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저 이윤석은 목포시민과 함께 삼학도 호텔 건립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윤석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는 신안·무안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정치학 박사로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조직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목포·신안·무안 통합을 통한 ‘목포광역시대’를 주창하며 목포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당선 후 민주당에 돌아가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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