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설비투자 증가 9년3개월 만에 최대폭

올 2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반등에 힘입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올 1월(0.4%)에 이어 넉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3.1%)과 서비스업(0.7%)에서 늘었다. 광공업 중 통신·방송장비(-10.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4.8%), 기계장비(10.3%) 등에서 생산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고, 평균가동률은 74.6%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4%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4.8% 줄면서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 또한 3.2% 줄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23.8%)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설비투자 증가 배경에 대해 "물동량 확대 영향으로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특수기계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8%) 및 토목(-2.2%)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139.7%)과 민간(11.1%)에서 수주가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지조성 등 토목(16.2%)에서 늘었으나, 공장·창고 등 건축(-33.1%)에서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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