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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탈 수 있니?"…실내 배달로봇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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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55층 트레이드타워에서 5000건 배달
엘리베이터 타는 로봇 기술 개발 경쟁

엘리베이터 앞에서 로봇 기술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확 늘어난다. 전에는 한 층의 제한된 구역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빙로봇도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 되면 층을 오가며 무엇이든 전달할 수 있는 배달로봇으로 거듭난다. 식당을 벗어나 전국의 빌딩이 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가 된다. 올해 로봇 기업이 현재는 실증 단계인 엘리베이터 연동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25일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과 트레이드타워에서 운영 중인 실내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가 누적 주문 수 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과 서울시, 강남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0월 시작해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엘리베이터 탈 수 있니?"…실내 배달로봇 각축전 트레이드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딜리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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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지하 2층, 지상 55층 규모에 상주 인원이 3000여명이 넘는 트레이드타워 오피스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진행했다. 코엑스몰 내 식음료 매장에서 트레이드타워의 사무공간으로 식음료를 배달하는데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다. 이 로봇은 사람의 도움 없이 복잡한 건물 안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눈에 띄는 것은 로봇의 ‘두뇌’와 엘리베이터 운영시스템 연동 기술이다. 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상하층 방향으로 호출되고, 탑승하면 원하는 층 버튼이 저절로 눌린다. 엘리베이터가 여럿인 건물에선 가장 먼저 오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탑승객이 많으면 다음 차례를 기다리기도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아파트,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딜리타워를 시범 운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으며 향후 서울 내 아파트 단지 등에서 실내외를 아우르는 배달 로봇 서비스를 추가 실증할 계획이다.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도 최근 층간 이동이 가능한 실내 배송로봇 ‘플래시봇’을 출시했다. 자율주행과 엘리베이터 연동을 통해 건물 내에서 층간 이동을 하며 물품을 무인 배송하는 로봇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케이엘리베이터 등 국내 3대 엘리베이터 제조사를 포함해 중소기업 제조사까지 대부분의 엘리베이터와 연동된다. 이 로봇은 현재 한국타이어 판교 사옥과 신신엠앤씨 대구 사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플래시봇이 호텔, 오피스빌딩, 병원 등에서 무인 실내 배송 및 고객 안내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층간 배송로봇을 통해 인력 문제의 위험이 감소하고 관리비용은 절감된다"며 "최소한의 교육으로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탈 수 있니?"…실내 배달로봇 각축전 브이디컴퍼니 '플래시봇'

최근 LG전자에서 6000만달러 투자를 받은 베어로보틱스도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한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2022년 건물 내 자율 배달이 가능한 로봇 '서비리프트'를 출시했고 지난해는 서빙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인 엠투엠테크와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특히 서비리프트는 서빙로봇이 음식 배달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미시청 문서실에서 '로봇 주무관'으로 일하고 있는데 청사 본관 1~4층을 이동하며 부서 간 우편물·행정 서류 등을 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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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최근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솔루션 '솔링크 링커'를 공개했다. 이는 엘리베이터와 다수의 로봇을 바로 연동할 수 있는 관제 솔루션이다. 배달로봇뿐만 아니라 청소로봇, 물류로봇 등도 연동해 엘리베이터에 태울 수 있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도입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솔링크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현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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