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에 출산했다" 영상에 악플 2000개↑ 달려
"상처입히기 위해 만든 영상 아냐…죄송하다"
20대에 출산하면 좋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악플(악성 댓글) 세례를 받은 20대 여성이 결국 공개 사과했다.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영상을 통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A씨는 "젊을 때 낳아도 아이가 아플 수 있고, 나이 들었을 때 낳아도 아이가 건강할 수 있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A씨는 "누군가를 상처입히기 위해 만든 영상이 아니다"라며 "저출산인 요즘 시대에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장점이 많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한 영상이다"라고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처럼 젊을 때 (자녀를) 낳은 분들은 힘이 된다고 말씀해주시는 반면, 상처를 받으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 글을 남긴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20대에 출산하면 좋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A씨가 언급한 20가지 이점은 ▲출산 후 회복이 빠르다 ▲아이가 건강하다 ▲육아를 할 충분한 체력이 있다 ▲목표가 생긴다 ▲친구들이 출산한 것을 신기해해서 자주 놀러 오고 아이를 잘 봐준다 ▲강한 책임감이 생긴다 ▲초반에는 힘들어도 나중에 가면 편해진다 등이었다.
영상에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비하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2000개가 넘는 악플이 달렸다. 편견을 조장한다는 것이 악플의 주된 이유였다. A씨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아이를 늦게 낳으면 안 좋다고 말하는 것 같다", "딸이 20대에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반대할 게 뻔하다", "언제 출산하든 무슨 상관이냐"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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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며 결혼·임신 시기가 늦춰져 노령 임신(노산)이 늘어나고 있는 현 추세에 어울리지 않는 영상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A씨의 주장과 관련 없이 자녀를 양육하는 젊은 엄마에 대한 비난을 삼가자는 댓글도 있었지만, 여전히 악성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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