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 젊은 직원들 대부분 플러스 금리 처음
경험 많은 임원들의 노하우 공유, 온라인 교육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가져올 변화를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시중은행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교토 은행은 직원 약 3300명을 대상으로 금리의 중요성, 대출 금리 설정 방법, 금리 상승이 고객과 은행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만에 일본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자 플러스 금리 환경에서 돈을 빌려주거나 예금을 회수한 경험이 없는 직원들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교토 은행은 일본의 고금리 시절을 경험했던 임원들이 대출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도록 설득하는 노하우를 젊은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는 30분 분량의 온라인 교육 영상을 제작해 직원들이 예금 유치 경쟁 심화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출 고객에게 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을 설명한 뒤 고객과의 세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예금 규모를 더 늘리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지침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토 은행 인사 및 총무 부서 차장 타다시 시마모토는 "젊은 직원들의 경우 경력 내내 (일본) 금리가 제로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플러스 금리 시대는 이들에게 미지의 영역"이라며 "어떠한 금리 방향이 결정돼도 대비할 수 있도록 이들의 사고방식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장기간의 저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정책 금리가 제로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2016년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는 등 극단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펴왔다. BOJ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결을 위해선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BOJ의 목표치인 2%를 1년 넘게 초과하면서 이르면 화요일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임금 인상률 또한 지난해보다 1.48%포인트 높은 5.28%로 집계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더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