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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금리 점진적으로 내릴듯…파급력은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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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금리 중립 수준으로 차차 내릴 것"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한은 "美 금리 점진적으로 내릴듯…파급력은 더 커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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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의 글로벌 영향력은 과거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각국의 자본시장 개방, 외환시장 및 교역 연계 등의 확대 추세로 미국 연준 통화정책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연준이 적극 대응하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 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과 실물 사이클의 주요 동인으로 자본이동과 환율·위험선호, 교역·총수요 경로 등을 통해 각국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향후 미 연준은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정책금리를 중립적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경우 글로벌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실물경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측면에서는 정책금리 인하가 달러화 절하, 신용 및 기간 스프레드 축소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미국의 총수요 확대 및 금융 상황 완화를 통해 글로벌 실물경제를 개선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가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신흥국의 수출입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국내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금이 유입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부문의 우려가 경감되면서 통화정책이 대내 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 연준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 및 디레버리징 과정을 저해할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 통화정책의 완화는 국내 통화정책 측면에서 외환부문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및 디레버리징에 대한 위험은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된 대내외 영향을 면밀히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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