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 현황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부족한 데 따른 것인데 정부는 3월 전체적으론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은 3월 1~10일 수출액이 13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보다 1.5일 부족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로 8.2% 증가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1.5일 부족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8.2%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앞서 올 2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14.6% 줄었었지만, 2월 전체적으론 4.8% 늘어나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증가세가 5개월째 이어진 바 있다.
이달 1~10일 수출 주요품목 중 반도체(21.7%)와 선박(431.4%)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33.0%)와 석유제품(-29.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홍콩(60.9%)과 싱가포르(14.7%) 등은 늘었고, 중국(-8.9%)과 미국(-16.3%), 유럽연합(EU·-14.1%) 등은 수출이 줄었다.
3월 1~10일 수입액은 1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11.5%)와 반도체(-17.1%), 가스(-58.0%), 석유제품(-2.0%) 등 10대 주요품목 모두 수입이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도 32.9% 줄었다. 주요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중국(-32.7%)과 미국(-26.1%), EU(-22.6%), 일본(-27.8%), 사우디아라비아(-0.7%) 등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34억2500만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조 정책관은 "수출 비수기로 꼽히는 1·2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 엔진이 본격 시동을 건 상황"이라며 "3월에도 반도체 선박 등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과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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