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석·박사 포함 74명 졸업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 사내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가 지난달 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까지 누적 졸업생 수는 총 1297명이다.
삼성전자는 2023학년도 SSIT 학위수여식을 지난달 21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여식을 통해 학사 27명과 석사 43명, 박사 4명 등 총 74명이 졸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바쁜 업무 가운데 공부를 병행하며 남들보다 큰 노력을 쏟았다. 석사 학위를 받은 삼성전자 MI기술팀(제조&기술담당) 이민형씨는 "SSIT 덕분에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인생에 있어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SSIT는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구성원 교육 기관이다. 1989년 '반도체 기술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1991년 정부가 인정한 국내 최초 사내대학이 됐다. 2001년 전문학사 과정과 2005년 4년제 대학 과정을 교육부로부터 인가받았다. 2011년에는 학사 편입 제도까지 도입, 학부부터 대학원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했다. 지난해엔 석·박사 통합 과정도 시행했다.
35년간 SSIT를 거쳐 간 졸업생은 총 1297명이다. 이중 전문 학사 졸업생은 55명, 학사 졸업생은 539명, 석사 졸업생은 605명, 박사 졸업생은 98명이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석·박사 과정에서 발간된 국내외 논문은 573건이다. 그중 한 국가의 과학 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인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 논문은 133건에 이른다.
SSIT가 이처럼 자리 잡기까지는 'SSIT 5개년 혁신안'을 계획한 이규필 석좌교수와 동승훈 교수의 역할이 컸다. SSIT는 ▲현장 특화 커리큘럼 강화 ▲반도체 미래 기술 리서치 기능 부여 ▲직장인 특화 교양 강좌 운영 ▲교수진-학생 유대감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키웠다.
이 석좌교수는 "삼성전자 반도체는 작은 돛단배에서 거대한 함선으로 성장, 발전해왔다"며 "이 배를 만들고, 운행하고 이끌어간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재 육성을 책임지는 SSIT에서 좋은 사람들과 재밌게 일하며 멋진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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