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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차관 출마자]고위급 살고, 비서관급 이하 대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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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36명 중 10명 공천 확정
'용산 후광' 예상보다 크지 않아
장차관 출신은 18중 8명 확정

[대통령실·장차관 출마자]고위급 살고, 비서관급 이하 대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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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참모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 38명을 분석한 결과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 출신은 대부분 후보가 됐다. 반면 비서관, 행정관급으로 내려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른바 '용산 후광'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윤석열 정부 장·차관 출신 역시 스타급 장관 위주로 공천을 따냈다.


현 정부 대통령실을 나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 가운데 4일 기준으로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36명 중 10명(28%)이다. 주로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 출신으로, 단수공천을 받았다. 18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고, 1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석급 출마자는 모두 공천이 확정됐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전 홍보수석,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충남 예산 출신인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현역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충남 홍성·예산에 단수공천됐다. 한국일보·경향신문기자 출신인 강 전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공보관 등으로 활동했다. 2008년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돼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나, 20·21대에는 낙선했다. 이번 22대에는 고향에서 충남지사 출신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격전지에 공천받았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 출마하는 김 전 홍보수석의 경우 경선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하지만 분당을 지역구 현역이자 재선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격돌하게 됐다. 김 전 수석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김동연 현 지사에게 패한 뒤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냈다.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은 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이 단수공천을 받은 경기 안산 상록갑은 더불어민주당 중진(전해철 의원)이 버티고 있다.


비서관급에서는 10명 중 주진우·전희경·이원모 전 비서관 등 3명만 공천이 확정됐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 경기 용인갑 지역구에 각각 공천됐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시절 최측근 검사들로 구성된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주 전 비서관이 출마하는 부산 해운대갑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보수 텃밭' 지역이다. 하 의원이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떠나 '무주공산'이었다. 이 전 비서관은 애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기 용인갑으로 전략공천(우선추천) 됐다. 용인갑 역시 최근 3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 후보가 내리 당선된 지역이다.


20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 정무라인 쇄신으로 정무수석실 물갈이가 진행될 당시인 2022년 9월 임명돼 정치권과 소통해왔다. 경기 의정부갑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선거구 개편 전인 16대 총선때부터 20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된 지역이다. 21대 총선 때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환 의원의 손을 들어준, 여권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행정관급은 24명 중 3명만 생존했다. 조지연 전 국정메시지비서관실 행정관은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경산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조 전 행정관은 1987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인데다 직급도 행정관이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선언 이후 각종 모니터링, 메시지를 총괄하며 가까이서 보좌한 원년 '찐윤'으로 꼽힌다. 조 전 행정관이 출마한 경산은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4선을 한 최경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전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은 서울 중랑을(박홍근 의원)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한편 대선 후보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한 '원년 멤버'인 신재경 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고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19대~21대까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라 국민의힘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신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소속인 인천시장, 남동구청장과 협력해 남동구를 발전시키겠다며 '뒤집기'를 꿈꾼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행정관급 인사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 "당과 정부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한데다 주로 험지에 도전한 인사들이 많았다"며 "(당이) 이들을 참신한 인사로 보지 않기 때문에 신인처럼 대우해주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장·차관 출신 8명 공천 확정…희비 엇갈려
[대통령실·장차관 출마자]고위급 살고, 비서관급 이하 대거 탈락

'구원투수'로 나섰던 윤석열 정부 장·차관 출신들도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장·차관 출신 18명 중 생존자는 8명(44%)이다.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장관급의 경우 대중적인 지지도에 힘입어 예상대로 살아남았지만, 용산 후광 효과에 기댔던 일부 차관급 인사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현재까지 생존한 장·차관 출신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대구 달성)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경기 수원병)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중·영도) ▲김완섭 전 기재부 차관(강원 원주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충남 천안갑) 등 8명이다.


장관 출신의 빅매치는 '인천 계양을'이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되면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명룡 대전' 대진이 확정됐다. 대권을 노리는 야당 대표와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급 장관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 계양을에 원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역구에 묶어둘 수 있는 셈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경호 전 부총리는 본인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한다. 고위 관료를 지냈다는 안정감과 과거 지역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력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해 12월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 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저는 지역구 의원"이라고 언급한 추 전 부총리는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간다"며 지역구 의원이 아닌 일부 총선 출마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도권 험지 출마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재 인구 120만명인 수원시는 5개 지역구(갑·을·병·정·무)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수원 출신인 방 장관을 앞세워 지역구 탈환에 도전한다.


대표적인 '친윤 인사'인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국민의힘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권 전 장관이 4년 전 출마해 당선됐던 서울 용산은 제17대부터 21대까지 5번의 총선 중 보수정당 후보가 4번 승리한 지역구인데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지역이어서 상징성이 크다. 다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정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권 전 장관의 5선 고지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의 험지행도 관전 포인트다. '4선 중진 의원'인 박 전 장관은 당의 요청에 따라 험지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20여 년의 정치 인생 중 가장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언급할 만큼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6대부터 종로구에서 3선을 지낸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강남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이번에도 강남을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겼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3차 경선을 치른 결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윤 정부 장관 출신 인사 중 경선을 치르고 후보가 된 첫 번째 인사다. 조 전 장관이 출마하는 부산 중·영도는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부산 텃밭이다. 조 전 장관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과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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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용산 후광'을 업은 친윤 인사라도 탈락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은 경북 김천에,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으로 직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던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은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미끄러졌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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