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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곳도 먹을 것도 사라졌다…인도, 코끼리들 잇단 습격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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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신성시하는 코끼리, 각종 개발에 갈곳 잃어
먹을 것 구하려던 야생 코끼리 공격, 사람 대상공격

최근 인도에서 야생 코끼리가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 등 외신은 최근 야생 코끼리가 인도 마을 곳곳에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 곳도 먹을 것도 사라졌다…인도, 코끼리들 잇단 습격에 골치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Tour of SivaS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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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마을 교회에서 아침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던 조지프 여사는 차 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의 정체는 지역 주민이자 농부인 아제시 조셉이었다. 그는 마을로 내려온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선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당국이 조셉의 가족에게 100만 루피(약 1600만원)의 보상금과 그의 아내에게 일자리 제공을 약속한 이후에야 시위는 철회됐다.


지난 16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와야나드 쿠루바섬 생태관광센터 관리자 폴 벨라찰릴(50)은 근무 중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장례 행렬은 정부의 보상과 대처를 요구하는 폭력 시위로 변질했다. 힌두교도가 많은 인도에서는 코끼리를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한 주민은 "우리는 밖에서 코끼리가 돌아다니는 장면을 종종 목격한다"며 "그들 중 대부분은 우리를 공격하지 않지만, 우리가 어떻게 위험한 코끼리와 일반 코끼리를 구별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살 곳도 먹을 것도 사라졌다…인도, 코끼리들 잇단 습격에 골치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야생 코끼리가 마을에 내려오는 이유는 인도에서 관광과 가축, 벌목과 산불 등으로 코끼리의 서식지가 파괴된 것과 연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도 정부가 단일재배 농장을 설립하기 위해 코끼리의 먹이인 대나무림을 파괴한 것도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주민들은 사고를 막지 못한 정부 당국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동물 보호 구역이 줄어들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 동물들이 살 곳을 찾아 헤매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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