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할인혜택… 기존 6만원대에서 12% 할인
사후 환급방식… 시범사업 후 본카드 출시 후 소급
문화 및 체육시설 이용 등 부가 혜택 확대 고민
서울시가 청년용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 만 19~34세 청년들에게 12% 수준의 할인을 적용할 예정으로, 한 달 약 10만원의 교통비를 지출하는 경우 연간 50만원 정도의 절감이 기대된다. 서울시는 문화·체육 시설 이용에서 다양한 부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21일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청년 맞춤형 할인혜택을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만 19~34세인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의 청년층이 대상으로, 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버스, 지하철,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에 기후동행카드 홍보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7일 출시 후 현재까지 약 43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구매자 비율 중 20대와 30대가 약 50%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청년층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은 등교, 출퇴근, 외출 등 평소 대중교통 이용이 활발한 만큼 이번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동기를 높이면서도 강화된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은 기본 가격대인 6만2000원, 6만5000원에서 약 12%가 더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 2개 권종으로 적용된다. 5만원대라는 파격적인 요금으로 지하철, 버스, 따릉이까지 추가 금액 지불 없이 폭넓은 이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기간 동안의 청년 할인 혜택은 사후 환급방식으로 적용된다. 오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종(6만원 대)을 이용하고 7월 별도 환급신청을 거쳐 그간 할인금액을 소급해 받는 방식이다.
실물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현재 사용 중인 카드를 티머니 홈페이지에 반드시 사전 등록해야 한다. 이후 기존 6만원대 권종을 시범사업 기간동안 이용하고 7월부터 모바일·실물카드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할인액(월 7000원 기준, 5개월간 최대 3만5000원)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7월 본 사업부터는 5만원대 할인가격으로 곧바로 충전 가능한 청년권종이 배포된다. 모바일·실물카드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연령 인증 및 카드번호 등록을 마치고 충전 시 간편히 청년권종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지금 뜨는 뉴스
서울시는 문화, 체육 시설 이용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상반기 중에는 신용·체크카드로 충전 수단도 확대돼 이용자 편의도 지속 개선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에 강화된 혜택까지 더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을 시작으로 미래 세대인 2030 청년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혜택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