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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삼성생명' 출신→'내부승진자' 두각‥"조직관리·전문성·영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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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출신 주류 이루던 CIO업계
KIC, 사학연금 등 '내부출신' 두각
투자 영속성·전문성에 인재이탈 막아 '강점'

과거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던 연기금 및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내부 출신 인사가 늘고 있다. 연기금 및 공제회 자금 운용의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내부 승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 4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경찰공제회가 차기 CIO 선임을 놓고 역대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 CIO 자리는 지난해 10월 한종석 전 CIO가 퇴임한 후 4개월째 공석이다. 업계에선 안도수 경찰공제회 투자전략실장, 조성용 금융투자본부장, 최영배 사업투자본부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근 들어 내부 출신 CIO 선임이 줄줄이 이뤄지면서 경찰공제회 역시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내부 출신 인사를 자산운용본부장에 선임했다. 2011년부터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몸담아 온 이상민 CIO다. 그는 증권운용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CIO '삼성생명' 출신→'내부승진자' 두각‥"조직관리·전문성·영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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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와 교직원공제회 CIO 역시 내부 승진 인사다.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은 2014년 KIC가 리서치센터를 설립할 당시 경력 입사했다. 그는 KIC에서 지난 10년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을 차례로 지냈다. 교직원공제회 박만수 기금운용총괄이사도 공제회 내부 인력이다. 개발사업부, 해외사업팀장, 대체투자부장, 금융투자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역시 자금운용관리단장에 내부 출신을 임명했다. 1991년 사학연금에 입사한 전범식 단장은 채권운용팀, 투자분석팀, 대체투자팀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2년 사학연금을 떠나 현대증권 투자금융본부장, SK증권 PI본부장 및 대체투자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고 사학연금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3년간 기관 CIO들은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뤘다. 국민연금공단,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의 CIO는 삼성생명 출신이다. 총자산 297조원(2023년 9월 말 기준)에 이르는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던 경험을 투자업계에서 높이 사는 것이다. 1986년 미국 뉴욕법인 등을 시작으로 해외투자 선봉에 선 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도 컸다.


최근 들어서는 기조가 바뀌어 내부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는 것은 이제 기관들도 운용 경력이 쌓이면서 내부 인재의 전문성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설립 초기에는 내부 역량이 부족해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인력으로도 전체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해석이다. 또한 투자 연속성 확보와 내부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내부 승진이 선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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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는데 일반적으로 중장기 성과를 기대하고 투자를 집행한다. 내부 인재가 CIO가 된다면 외부 인재가 와서 새롭게 조직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보다 안정적,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 기관 CIO는 "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신 CIO분들의 새로운 시각과 노하우도 분명한 강점이 있지만, 투자의 연속성이나 내부 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내부 출신의 장점도 있다"며 "투자 인력 이탈이 심하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직을 단단히 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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