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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환불…'확률 조작' 넥슨에 단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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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환불…'확률 조작' 넥슨에 단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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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운영사인 넥슨을 상대로 단체 소송에 나섰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자, 구매한 아이템을 환불받기 위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소송 대리인 이철우 변호사와 법무법인 부산의 권혁근 변호사는 19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아이템 구매대금을 반환받기 위한 소송의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500명 정도다. 이는 이용자 소송 중 최대 규모다. 직전까지 이용자 소송 최대 규모는 2022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뒷광고 사건이었다. 당시 리니지2M 이용자 380명이 엔씨가 유튜버에게 뒷광고를 위한 광고료를 지급, 게임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지적하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번 사안이 게임 관련 사건으로서는 역대 최다 원고가 참여하는 소송이고 청구 금액 또한 역대 최대액이 될 것"이라며 "청구금액은 총 구매액수 약 25억 중 2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원고 인원과 청구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앞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소송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2명이 이미 제기한 소송에서 2심 재판부는 청구금액(아이템 구매비용 1144만5300만원)의 5%인 57만2265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넥슨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넥슨은 지난달 초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공지하지 않거나, 거짓 공지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논란의 핵심은 메이플 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큐브’였다. 넥슨은 2010년 5월 단기간에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캐릭터 능력치를 높이려는 유저 심리를 이용해 ‘큐브’를 도입하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큐브 도입 당시 넥슨은 옵션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4개월 뒤에는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해당 옵션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확률을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실은 별도 공지하지 않았다.


2011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는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특정 중복옵션, 이른바 ‘보보보’(보스 데미지 추가) ‘드드드’(아이템 드롭률 증가) 등을 아예 뽑을 수 없도록 당첨 확률을 ‘0%’로 변경했다. 당시에도 넥슨은 확률 조정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나아가 ‘큐브 기능은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며 거짓 공지를 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대법원이 원심의 판단을 유지해 원고의 주장을 일부라도 인용하는 경우, 대법원에서 확정된 법리가 해당 기간에 게임을 이용한 이용자들 대부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승소를 자신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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