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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경질…정몽규 회장 "역량·리더십 보여주지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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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16일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마친 뒤 정 회장은 직접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정몽규 회장 "역량·리더십 보여주지 못해"(종합)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을 결정한 임원 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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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약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렸다. 대표팀이 경기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술 부재 논란에 시달렸고, 감독의 잦은 해외 체류도 논란을 불러왔다. 지난주 끝난 아시안컵에서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요르단에 0대 2로 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겠다고 했지만 귀국 후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 악화를 부채질했다. 감독 경질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아시안컵 기간 중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 간 내분이 있었던 점도 드러나 팀 관리 능력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 축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빠르게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연속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고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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