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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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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치 격돌장되자 지역구민은 피로감
이재명 우세 분위기 속에 원희룡 기대감도
'대장동 핵심 증인' 유동규 전 본부장 출사표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로 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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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총선에서 대선후보급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제가 되는 선거구가 있다. 인천 계양을 선거구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 때 직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면서 화제가 됐던 계양을 선거구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다시 전국적 관심지로 떠올랐다. '대장동 사건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이 대표를 비판하며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가 쇼인지.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기대도 별로 안 하고."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계산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씨(79)는 이번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지역에서만 30년 넘게 살았다는 그는 "다들 누가 됐든 다 싫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닥 정서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탓인지 민주당의 우세를 점치는 지역민이 많았다. 계양산전통시장에서 만난 정모씨(26)는 "주변에서 민주당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씨(60)는 "원 전 장관이 아무리 대통령 측근이라도 해도 그냥 찍어줄 수는 없다"며 이 대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에 위치한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인근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다만 원 전 장관은 지역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바닥 정서를 흔들고 있다. 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65)는 "민주당만 찍다 보니 20년 내내 지역이 낙후됐다"며 "원 전 장관이 두세 명만 데리고 자주 시장을 찾는데,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당이고, 국토부 장관도 했으니 다 쓰러져가는 이곳 좀 개발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러 건의 재판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해서 주민들은 지지 여부에 따라 정반대 시각을 드러냈다. 상가에서 만난 주민은 "죄를 지었으면 처벌받아야지, 대통령도 (감옥) 가는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죄 많은 사람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중도 보수'라고 정치 성향을 밝힌 한 택시 기사는 "이 대표를 대장동 이런 것으로 비판하는데 어느 도지사, 시장이고 문제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며 "전직 공무원인데 그런 사정 다 안다. 이 대표가 선거에 못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통적 민주당 텃밭 계양을…여론조사에선 이재명 우위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최근 여론조사나 그동안의 선거 전적을 보면 계양을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뉴스토마토 의뢰를 받아 미디어 토마토가 인천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에 따르면 응답자의 49.1%는 이 대표, 41.0%는 원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가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 우세하지만, 이전의 조사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앞서 인천일보의 의뢰를 받아 한길리서치가 인천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이 대표 지지를 밝힌 응답자가 50.7%, 원 전 장관 34.3%, 기타 인물 7.6%, 지지 후보가 없다 5.5%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전국적 관심 속에서 치러진 2022년 보궐선거에서도 이 대표는 55.2%, 윤형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44.8%를 기록했다.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치러진 선거에서 이 대표는 계양구 일대에서 전반적으로 우세한 성적을 거뒀다.


명룡대전은 이제 시작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이재명 지역사무소 내부에 이 대표 입간판이 마련돼 있다. 뒤로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응원 문구가 적힌 화이트보드가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바닥 민심에서도 전반적으로 이 대표 측이 앞서가는 분위기다. 다만 당대표로서 전국 단위 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거론된다. 집권당 후보이자 전직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이라는 강점을 가진 원 전 장관이 얼마나 지역 민심을 파고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원 전 장관이 지지율 격차를 좁힐 경우 전국구로 움직여야 하는 이 대표의 총선 활동 반경은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다. 원 전 장관은 사무실 외벽에 지역 후보자 이름 '원희룡'을 알릴 수 있도록 동그라미(원), 한글 '희', 용(룡) 모양 그림 등을 내걸며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지역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해온 김모씨는 "윤 전 위원장이 그동안 열심히 해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전 위원장은 당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원희룡 지역사무소 건물 벽면에 새로운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 기존에 걸려있던 빨간색 대형 현수막은 동그라미(원), 한글 '희', 용(룡) 모양 그림이 그려져 있고, 새로 게시되는 현수막에는 원 전 장관의 출마 포부가 담긴 글이 적혀 있다. 원 전 장관 지역사무소는 인천1호선 계산역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지역 개발과 관련해 이 대표 측은 계양 일대를 테크노벨리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철도망 구축이 안 되어 있는 곳이 계양 신도시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 한다"면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이 안 돼 있는데 인프라 구축 등이 되면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린벨트, 탄약고 군사시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합리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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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장관은 '실천'에 방점을 둔 지역 개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인천)강북 도심과 (서울)강남 도심을 연결하겠다"며 "강북 도심으로 연결하는 대장~홍대선 계양 연장은 임기 내 삽을 뜨고, 강남으로 직결되는 공항철도와 9호선 연결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내 차량 정체 해소와 대중교통 비용 부담을 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내겠다"고 했다. 이 외에 주거 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총선 격전지]⑪계양을 빅매치 '명룡대전'…지역민들 "정치가 쇼인지..."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 위치한 동양주공아파트 인근에 국민의힘 계양을 당원협의회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현수막에는 '대장홍대선' 철도 계획이 동양동까지 연장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인천=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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