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웰카페 방문객 5년새 572만명 기록
바디프랜드, 작년부터 체험예약 시스템 적용
헬스케어 가전 업계가 ‘체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가전의 양강(兩强)이자 각각 안마의자와 침상형 안마기기 분야 1위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은 체험 매장을 늘리고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고가의 헬스케어 가전은 구매하기 전에 직접 써보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데다가, 체험 과정에서 구매 결정을 하는 일이 많다.
17일 세라젬에 따르면 카페형 직영 체험매장인 웰카페의 누적 체험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572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웰카페 목동 1호점이 생긴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수치다.
웰카페는 세라젬 헬스케어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카페이자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구매하기 전 체험을 충분히 하기 어려운 기존 매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9년 8곳에서 2020년 90곳, 2021년 118곳, 2022년 125곳에 이어 지난해 135곳으로 매장을 늘릴 만큼 소비자 반응이 좋다. 세라젬 관계자는 "단기간에 국내 헬스케어 가전 시장 상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건 웰카페라는 체험 공간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도 체험형 매장인 ‘라운지’를 전국 170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다빈치, 팬텀 등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마사지를 체험하면서 작동법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상담을 통해 맞춤형 안마의자도 추천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체험예약 시스템’을 정식으로 시작했다. 바디프랜드 홈페이지에서 방문할 라운지를 고른 뒤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1년 사이 체험예약 시스템을 이용한 고객 수만 2만8000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예약 없이 방문하는 경우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고객이 다녀가는 셈"이라며 "라운지 서비스에 만족한 상당수 고객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생태계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가전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나는 것은 제품 특성상 직접 체험해봐야 하는 데다 높은 가격대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마의자 가격은 통상 200만원대부터 70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관여 제품이다 보니 여러 번 체험한 뒤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앞으로도 오프라인 체험 매장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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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도 확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달까지 라운지 체험예약 시 커피 기프티콘을, 기존 제품 이용 고객에게는 무릎담요를 추가 증정한다. 세라젬 또한 웰카페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무료 음료 쿠폰과 추첨을 통한 경품 등을 제공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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