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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에…美 IPO '최대어' 아머스포츠 흥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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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라켓' '이재용 패딩' 등 유명
2조4000억 조달 예상에 1조7343억 그쳐
시총 8조4036억, 높은 中 의존도가 문제

작년 버켄스탁 상장 이후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던 아머스포츠가 당초 계획보다 작은 규모인 13억달러(약 1조7343억원)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고 1월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핀란드에서 설립된 아머스포츠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라켓으로 널리 알려진 윌슨과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한 아크테릭스, 스키용품 브랜드 살로몬 등 인기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최대 스포츠 의류 기업 안타스포츠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中 리스크에…美 IPO '최대어' 아머스포츠 흥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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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아머스포츠는 주당 16~18달러(약 2만1346~2만4010원) 범위에서 약 1억주를 내놓아 최대 18억달러(약 2조4010억원)를 조달한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자 수요가 약화하면서 회사 측은 기존 계획보다 낮은 주당 13달러(약 1만7343원)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렇게 되면 아머스포츠는 13억달러를 조달하고 초기 시가총액은 63억달러(약 8조4036억원)가 된다. 아머스포츠는 1일 상장할 예정이다.


아머스포츠가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중국 리스크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아머스포츠가 중국과 얽혀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와 지방 정부 부채 위기로 인해 중국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또 아머스포츠는 IPO 설명서에서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향후 중국에서 제조하는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데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타에서 인수한 뒤 아머스포츠의 중국 의존도가 늘었다. 현재 아머스포츠는 중국에 공급업체와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제3자 공급업체에서 공급받은 제품의 약 33%가 중국에서 제조됐다.


부채도 우려 사항이다. 아머스포츠는 2023년 9월 말 기준 55억달러(약 7조3365억원) 이상의 미결제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23년 9월까지 약 1억1400만달러(약 15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히던 브라이트스프링 헬스 서비스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 이어 아머스포츠도 기대 이하 성적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IPO 시장 초기 회복을 냉각시킬 수 있다"며 "작년 9월 암(ARM)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반등하지 못했고, 이후 일부 IPO는 제안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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