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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증시 반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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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2400선까지 밀려
주주환원 등 통한 PBR 개선땐 증시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
내달 구체적인 방안 발표 예고

[초동시각]'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증시 반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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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새해 힘찬 상승을 기대했던 증시가 새해 첫 달이 다 가도록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첫날 코스피가 2669.81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중 고점인 2667.07을 넘어서자 새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지수는 2400선대까지 밀린 상태다.


반면 이웃인 일본 증시는 연초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최고의 활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3만6000선을 돌파하며 '거품(버블) 경제' 붕괴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니케이지수는 1989년 말 버블 경제 시기 3만8915까지 올랐지만 버블 붕괴와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9년 3월에는 7054까지 추락한 바 있다. 지난해 연초 2만5000선이었던 니케이225지수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상승하며 3만 선을 탈환했고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며 34년 만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니케이225지수는 지난해 28%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7% 가까이 상승했다.


일본 증시의 괄목상대할 만한 상승세에 우리 정부는 일본 증시 벤치마킹에 나섰다. 정부는 특히 일본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들의 개선을 촉구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점에 주목했다. PBR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1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지난해 4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사들에 PBR 1배 미만인 기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도록 요구했고 주기적으로 이행 여부를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상장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줄줄이 내놓는 등 PBR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프라임시장 상장사 중 49%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시 상장사 약 1800개를 분석한 결과 PBR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51%에서 44%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참조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으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인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과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주주와 소통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다.


다음달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더 명확해지겠지만 일단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등의 노력을 통한 PBR 개선이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기업들의 미흡한 주주환원 수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난 10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29%에 불과하다. 신흥국 평균(37%)은 물론 중국(3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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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증시가 흔들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선할 수 있는 것부터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코리아 뒤에 붙어 다니는 저평가의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송화정 증권자본시장부 차장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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