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양모씨 등 2명 체포돼
80대 여성 등 취약자를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본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 조직원인 한국인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교도 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야마구치구미 조직원 양모씨(29) 등 2명이 22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일본 오사카에서 80대 여성에게 아들인 척 접근해 '지갑을 도둑맞았다'고 연락, 현금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전국 약 290명을 상대로 사기를 쳐 총 5억엔 이상을 훔친 사기 그룹의 일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현지 경찰은 지난해에도 해당 사기 그룹에 속해 있던 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다.
한편 야마구치구미는 일본 최대 규모의 야쿠자 조직 중 하나로, 전성기에는 산하 수십개 계열 조직을 둔 거대 폭력 조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직원 중에는 다수의 재일교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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