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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 웃돈 CPI에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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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예상보다 강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로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50분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5% 내린 3만7524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9% 낮은 4759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 하락한 1만4891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도 1%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 중이다. 애플은 올 들어 약세를 지속하면서 이날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테슬라는 3%이상 밀렸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는 투자자들이 전날 장 마감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 여파를 평가하면서 각각 2~3%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시티그룹은 아르헨티나 페소 하락,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해 분기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로 2%이상 내렸다. 리프트는 골드만삭스가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한 후 3%이상 하락했다. 구글 알파벳은 엔지니어링과 하드웨어 부문 직원을 수백명 감원한다는 소식에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 예상 웃돈 CPI에 장초반 하락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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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개장전 공개된 12월 CPI를 소화하며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하고 있다. 누적된 통화긴축 효과에 힘입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왔던 CPI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주거비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 오름폭(3.1%)은 물론, 월가 전망치(3.2%)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작년 9월 3.7%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하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월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3% 올라 둔화흐름을 이어갔다.


12월 CPI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반등하면서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둔 Fed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12월의 놀랍도록 강한 CPI 수치는 2% 물가안정목표로의 복귀가 험난하고 마지막 단계(라스트마일)가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글로벌X의 존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CPI 반등은 경제회복의 예측이 불가능하고 거시경제 데이터가 불투명함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Fed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잠재적으로 강화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날 공개된 실업지표 역시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을 재확인시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31∼1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현지언론들은 연말연시 노동 수요가 증가한 효과가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4000건 줄었다.


Fed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연설에서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목표(2%)와 거리가 멀다. 완전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재, 상품 부문과 달리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Fed가 CPI보다 더 중요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1월까지 2.6%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음날에는 도매물가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최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는 3월 인하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CPI 발표 이후에도 Fed가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7%가량 반영 중이다.


이와 함께 다음 날에는 월스트리트의 실적시즌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델타항공의 실적도 같은 날 공개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2개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2% 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2%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대 오른 102.6선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에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4만9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역시 6%이상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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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도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67%, 영국 FTSE지수는 0.74% 내렸다. 프랑스 CAC지수도 0.34% 낙폭을 기록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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