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겨울 토네이도에 몸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거대 토네이도가 도심을 휩쓸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으나, 태풍이 송전 시스템을 파괴하고 지나가면서 일부 재산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네이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남부의 유명 휴양 도시 '포트 로더데일'에 상륙했다. 팜 비치 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태풍의 최대 시속이 128㎞에 달했으며, 너비는 90m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토네이도는 상륙과 함께 도심 선착장과 번화가를 그대로 관통했다. 이로 인해 전력선, 전신주가 잇따라 무너지고 송전 시스템 일부가 파손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거대한 기류가 도시를 지나가면서 밝은 스파크와 불꽃이 연속으로 뿜어져 나온다. 다행히 해당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일부 자산만 경미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립 기상청은 해당 토네이도가 플로리다주를 관통하면서 점차 힘을 상실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주위 대기가 불안정한 탓에 언제든 토네이도 세력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엘니뇨 현상(남미 서부 열대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도 태풍의 힘을 키우는 원인이다. 국립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로버트 몰레다는 매체에 "엘니뇨 기간에 더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건 일반적인 사례'라며 "현재 수준의 엘니뇨로는 이번 겨울 강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은 54%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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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당국 및 주민들은 예기치 못한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팜 비치 포스트는 이미 플로리다 주립대학을 포함한 여러 교육 기관이 잠정 폐쇄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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